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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때 방출되는 ‘α파’ 치매에 특효약
  • 금강노인종합복지관
  • 2007.11.30 15:41:01
  • 1,839



    <99팔팔 나의 건강學>
    참선때 방출되는 ‘α파’ 치매에 특효약








    원로 과학자 박희선 (88세)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원로과학자 박희선(88)옹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우선 체력을 보자. 박옹은 1995년 히말라야 산맥 베이스캠프(5400m)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엔 메라피크봉(6654m)에 올랐다. 82세였던 2001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에도 올랐다. 그리고 킬리만자로와 메라피크봉의 최고령 등정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또 84세때인 지난 2003년 5월 에베레스트에서 열린 산악마라톤을 완주, 또 한번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면 ‘정신 지수’는 어떨까. 올해 8월 박옹은 일본 도카이 대학에서 실시한 조기인지증 테스트에서 180명 참가자 가운데 최고 뇌기능인으로 뽑혀 아사히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이뿐 아니다. 아직도 원주율(π)의 소수점 이하 1000자리까지 줄줄 외운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박옹 집을 찾았다. 그는 오피스텔건물의 15층에 부인 이경수(82)여사와 단출하게 지내고 있었다. 흰 눈썹이 언뜻 기인을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편안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았다.

    “저희 집안이 유전적으로 고혈압이 있는 가계죠. 그런데도 조부나 부친 모두 술을 좋아하셨고 결국 풍을 맞아 돌아가셨어요. 저도 역시 소문난 애주가에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은 참선 덕분이죠.”

    박옹은 국내 기초과학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과학자다. 1945년 일본 도호쿠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공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1969년엔 50세의 나이로 도쿄대에서 수학하며 박사학위를 따냈다. 박옹이 참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 동경대에서 젊은 수재들과 한창 경쟁을 벌일 때였다.

    “당시 몸이 안 좋았어요. 그러던 차에 도쿄 교외의 한 절에서 고승 한분을 만났죠. 그분으로부터 참선수업을 받았어요. 6개월 정도 지나자 몸이 가뿐해지더군요. 더욱 놀라운 것은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귀국할 때까지 5년 동안 참선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건강을 되찾은 덕에 박옹은 귀국후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연구업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 쓰는 논문마다 외국학술지에 잇달아 실렸다. “참선 수련을 하면 뇌로부터 10사이클 정도 되는 ‘알파파’가 방출되죠. 이 알파파가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원할케 하며, 면역기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노인 치매에는 참선이 특효약이죠.”

    박옹은 1985년 국민대에서 정년퇴직후 ‘과학자의 생활 참선’이란 책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참선보급에 나섰다. ‘생활참선’이란 용어는 특허 등록도 했다. 박옹은 요즘도 수련생들을 맞아 참선을 지도한다. 매주 화, 목요일은 서초동의 집에서 수련회를 하며 1개월에 한 차례씩 1박2일 수련회(www.livingzen.com)도 연다. 12월엔 8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광주 유마정사에서 수련회를 연다.

    ◆ 박희선옹의 간단한 ‘생활참선’

    “참선은 신비스럽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수련할 수 있어요. 동작도 가부좌 하나밖에 없어 간단합니다.”

    다음은 박옹이 말하는 참선 요령. 먼저 가부좌를 틀고 몸을 피라미드형으로 만든 후 역학적 중심이 피라미드의 중심, 즉 자기 몸의 단전에 오도록 의식을 단전에 집중시킨다. 피라미드 자세는 몸의 중심이 양쪽 무릎과 등뼈의 끝부분을 연결하는 정삼각형의 중심에 오게 하는 것이다. 다음은 호흡. 내뿜는 숨은 들이키는 숨보다 얼마간 길게 한다. 이를 출장식 호흡법이라 한다. 이때 호흡은 가늘고 길게, 가급적 자기 숨쉬는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게 조용히 한다. 호흡할 때는 배꼽으로 숨을 쉰다. 코끝에 추를 달아놓았다 생각하고 그것이 배꼽으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숨을 쉬면 된다.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30분 정도 유지하면 된다.

    ◆ 약력

    ▲1919년 함북 경성 출생 ▲경성 광산전문학교(41년) ▲일본 도호쿠대 금속공학과(45년) ▲서울대 공대 조교수(47년)·부교수(60년)·교수(62년) ▲한국산업기술본부 이사장(65년) ▲국민대 공대 교수(74년) ▲국민대 대학원장(78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86년) ▲생활참선 석천선원 원장(89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96년)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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